어느 겨울, 등교를 하니 '축 김영삼 선배 대통령 당선'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에게 멀리서나마 어렴풋이 대한민국의 학연과 지연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던, 강렬한 현수막이었다. 그렇게 YS는 우리에게 자랑스런 선배로 기억되었고 임기 초 90퍼센트가 넘던 지지율은 우리를 뿌듯하게 했다. 민주투사로서 그가 거쳐온 삶은 치기 넘쳤던 우리에게조차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IMF... 그리고 이후에 알게 된 여러 사실들. 초등학생 때 치러졌던 대통령 선거에서 내 주변(부산)을 그렇게 당혹하게 만들고 또 그렇게 들썩이게 했던 그의 후보 단일화 실패, 노태우 당선... 그리고 당시로선 이해불가였던 삼당합당... 초기 빼고는 대통령 내내 참으로 많이 아쉬웠던 그의 결정들...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만...
이제는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