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 2015

김영삼 전 대통령 부고에 부쳐

어느 겨울, 등교를 하니 '축 김영삼 선배 대통령 당선'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에게 멀리서나마 어렴풋이 대한민국의 학연과 지연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던, 강렬한 현수막이었다. 그렇게 YS는 우리에게 자랑스런 선배로 기억되었고 임기 초 90퍼센트가 넘던 지지율은 우리를 뿌듯하게 했다. 민주투사로서 그가 거쳐온 삶은 치기 넘쳤던 우리에게조차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IMF... 그리고 이후에 알게 된 여러 사실들. 초등학생 때 치러졌던 대통령 선거에서 내 주변(부산)을 그렇게 당혹하게 만들고 또 그렇게 들썩이게 했던 그의 후보 단일화 실패, 노태우 당선... 그리고 당시로선 이해불가였던 삼당합당... 초기 빼고는 대통령 내내 참으로 많이 아쉬웠던 그의 결정들...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만...

이제는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