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 2017

나르시시즘과 자아

나르시시즘은 사람의 근원적 경향 중 하나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래 ‘벌거벗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은 이러한 벌거벗음을 ‘의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벌거벗었음을 의식하고 옷으로 자기의 벗었음을 덮으려 하는 것이 바로 근원적인 나르시시즘이다.

이러한 옷들은 여러가지로 존재한다. 물질적인 진짜 옷에서부터 율법의 옷, 명예의 옷, 재물의 옷 등 옷은 여러가지로 있다. 그러나 옷들이 다양해도 근원적인 벌거벗었음, 근원적 열등감을 덮으려 하는 데서는 ‘동일’하다.

인간의 자아는 이렇게 옷을 찾음으로써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적당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인간이 ‘제대로’ 형성되는 데에 필수적이다. 최대한 열등감을 방지하고 자괴감을 없애는 자아로 형성되어야 신앙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아니면 신앙의 모든 요소들이 옷이 되어버리고 자기 열등감을 보충하는 데에 사용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