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04, 2018

흥부전의 긍휼과 타산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준 것은 ‘긍휼’에 기인한다. 그리고 그가 받은 보상 역시 긍휼에 따른 보상이었다.

그러나 놀부에게는 긍휼이 없다. 그래서 그는 ‘제비 다리가 부러진 것을 다시 치료해준 사실’을 보상의 메커니즘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치료해준 부러진 다리가 많으면 많을 수록 보상 역시 커진다. 전형적인 다다익선의 논리인 것이다. 여기에는 긍휼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이해타산과 업적만 있을 뿐이다. 원래 긍휼을 드러내던 부러진 다리 치료는 이제 공적을 쌓는 메커니즘으로 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