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7:1에 보면 (율)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한다고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주관하다'의 헬라어 원어인 κυριεύω는 6:14의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에 나오는 '주장하다'와 같은 단어다. 즉, 궁극적으로는 죄가 사람을 주관한다. 그렇다면 '율법이 주관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죄는 오직 율법을 통해서만 죄로 드러날 수 있다. 즉, 나와 한 몸이 되며, 마치 남편처럼 나를 지배하고 나에게 명령하며, 나를 통해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다.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전 15:56). 내가 죄와 연합하며 죄의 명령을 듣는 것은 율법을 통해서이다. 참으로 기이하게도, 내게 생명 없음을 알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라고 주신 계명들이 나를 죄의 종이 되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