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7, 2022

‘재기’와 ‘곰’과 ‘굥’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라고 한다. 한국이라는 사회가 그만큼 자살 충동 혹은 그에 근접한 감정을 느끼기 쉬운 사회라는 뜻일 것이다.

예전에 어느 뉴스 댓글에서 ‘재기하라’는 표현을 보고 궁금해서 찾아보고 충격 먹은 적이 있다. 결론만 말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느 남성의 이름을 빗대어 자살, 그것도 투신 자살하라는 뜻이었다! 문 전대통령을 ‘곰’이라고 부르는 것도 노 전대통령의 죽음을 비슷하게 빗대어 투신 자살하라는 함의를 담아 부르는 것이었다. ‘문’자를 거꾸로 쓰면 ‘곰’이 된다. ‘굥’도 마찬가지. ‘곰’을 입에 담으면 천인공노할 일이지만, ‘굥’을 말하며 농을 치는 것은 재미진 일이 된다.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심지어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조차 곰 혹은 굥 거리면서 희희낙락한다. 진보든, 보수든 자기 편이 아니면 지옥 간단다. 곰 혹은 굥으로 신앙고백을 해야 신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거야말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 아닌가? 평소에 자살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던 사람이 곰, 굥 거린다. 

자기가 신봉하고 확신하는 대의와 명분(모세율법)을 타인의 생명보다 귀한 것으로 여기는 것, 이게 바리새인의 정체이지 않은가? 바리새인들은 악한 사상을 갖고 있거나 악한 행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가장 선한 생각과 이념, 사상에 경도되어 있으며, 누구보다도 선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지옥은 대의와 명분을 타고 땅에 임한다.

(약 3: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