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 2018

'우리를 대신하여'와 '그와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목숨을 버리셨다. 대속하셨다. 부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런데 우리 역시 그와 함께 죽고 살아났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우리를 '대신'한 것이 아닌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주신 부활 생명은 이제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의 '옛 생명'을 내어놓게 한다. 이 옛 생명은 필요없는 것, '잉여'가 되는 것이다. 이제 이 생명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 형제자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형제자매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내어놓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아남, 즉 그와 연합함의 실체이다. 육신을 이제 의의 무기로 내어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