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 2018

성격과 죄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씀은 모든 사람의 성격 역시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생긴 꼴 그대로 육신의 목숨이 끝날 때까지 산다.

그러므로 받아들여야할 것은, 성격을 바꿀 수 없기에 죄책감이나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 하나, 그러함에도 나의 일생이 다른 사람에게 죄와 허물을 끼치면서 산다는 것 하나, 이 양쪽 다이다. 첫번 째 경우에는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두번 째 경우는 ‘느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의 문제다. 나의 느낌과는 별개로 항상 일종의 대가를 치르고 사는 것이다. 내 존재의 실존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기꺼이, 그리고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자기를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끼치는 죄와 허물을 최소화할 필요는 있다. 그래서 통치와 권세, 율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에티켓과 배려 등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은 ‘외식’이다. 세상은 반드시 외식을 필요로 한다. 죄와 허물을 바탕으로 성립되기 때문이다. 즉, 사망 아래 처해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외식이 요구된다. 모든 사람이 자기 욕망에 충실하기만 하기만 한 세상은 그 자체가 지옥이다. 지옥은 법과 통치 없이, 죽지 않으면서 사람이 욕망하는 힘이 무한정 허락된 상태다. 하나님을 모르는 모든 육신이 원하는 바가 최고 최상으로 성취된 상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원함을 이루어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람 대하듯이 하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날 수 없다. 자기의 벌거벗었음, 자신의 수치를 그대로 드러낼 때 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난다. 외식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하는 자로 드러난다. 하나님과 동거함은 실현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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