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 2020

사랑과 착취 사이

사랑(헌신)과 착취의 경계는 사실상 모호하다. 모든 사랑은 기꺼움이 없다면 착취로 화한다. 그렇다고 해서 기꺼움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수고(피와 눈물, 땀)는 객관적 실체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은 어떤 의미로든 타인의 생명을 갉아먹고 살아있다. 즉, 일종의 사랑과 헌신이 생명의 바탕인 것이다.

그러므로 착취는 항상 사랑과 헌신의 이름으로 수행된다. 개인주의는 헌신의 착취적인 면모를, 집단주의는 헌신의 사랑의 면모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