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 2020

흑백 논리와 복음

복음에는 흑백 논리가 내재해 있긴 하다. ‘빛과 어두움’이라는 흑백 논리이다. 빛과 어두움, 이 중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빛이시다. 이 빛됨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다. 여기에 타협은 없다. 만약 이 지점에서 타협한다면, 이는 복음이 아닌 게 된다.

빛과 어두움이라는 이 대립을 유지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독생자조차 세상에 보냄을 받았다. 거대한 복음의 전체 결론 중 중차대한 것이 바로 빛됨을 유지하는 것이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빛과 어두움 사이에 타협을 도입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고 더 선하고 의로워 보이지만, 그것은 기만이요, 거짓이라는 것이 바로 복음의 중대한 결론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흑백 논리를 세상의 선악 체계에 습합 시키면 큰일이 난다. 일단, 복음의 흑백 논리가 권력을 잡은 자 쪽에서 작동하기 시작하면 복음은 압제 당하는 자들을 억압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복음의 선/악, 의/불의를 세상의 윤리로 연결시키는 것은 항상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음은 억압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