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 2020

짠함과 애틋함

짠함은 일종의 고통이다. 그런데 하나님에게 고통을 말하는 것은 서양적 틀에서는 항상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성에 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그러나 짠함은 고통이긴 하지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흘러 넘치는 것이다. 애틋한 것은 무엇이 결핍되어 생기는 감정이 아니다. 자기가 결핍에 빠져 있고 그것이 해결되지 않은 사람은 결코 가질 수 없는 감정이 바로 짠함, 애틋함이다. 객관적으로 봐서는 별로 부유하지 않은 사람이 짠해 하고 애틋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들이 흘러 넘침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객관적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따라 나오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