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수행을 하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답을 제시한다. 나는 흙이며, 내 몸은 사망의 곤고함 가운데 있다. 이것을 아멘으로 화답하고 육신의 나를 흙과 사망 아닌 다른 무엇으로 보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상을 버리는 것이다. 이게 다다.
그런데 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게다가, 버리는 것만으로는 참되게 버릴 수 없다. 성경은 '주목하라'고 명령한다. 무엇을 주목하느냐? 하나님의 영광이다. 하나님의 나라다. 그리고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주목하는 데서 성취된다. 처음에는 어두운 데 있는 희미한 촛불 같지만, 빛을 따라 걸어가면 태양처럼 밝은 광경을 보게 된다. 이 주목된 것을 근거로 버릴 수 있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본 바는 실천되어야 한다. 긍휼을 받은 만큼 긍휼을 베풀 때 내가 받은 것이 무엇인지 감사할 수 있고 체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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