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 2022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정의롭다. 그런데 그가 정의롭기 위해서는 세상이 부조리해야 하고, 빌런들이 존재해야 한다. 이렇게 (진짜) 현실도 본래 부조리하고 빌런들이 활보하는 것이 된다. 그래야 드라마나 영화가 재미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사적(敍事的) 재미가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일수록 현실의 부조리와 빌런들에게 더 너그러워지게(?) 된다. ‘본래 그렇기’ 때문이다. 아님, ‘본래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조리한 현실과 현실 빌런들을 응징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러므로 (네가 속한, 우리가 속한) 현실은 최종적·총체적으로 심판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