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은 비신자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1.1. 성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여기서 비신자는 두려워하는 자들, 흉악한 자들 등과 동급이다. 그래서 둘째 사망에 들게 된다. 둘째 사망에 빠지는 자들은 하나님이 사랑하시지 않는 자들이다.
1.2. 성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 “너희가 본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유 1:5). 여기서 하나님은 믿지 않은 자를 멸하셨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멸하지 않으신다.
1.3. 성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히 3:12). 여기서 비신자들은 하나님에게서 떨어져나가는 자들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면 하나님에게서 떨어져나갈 수가 없다.
1.4. 성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요일 2:15). 여기서 세상은 분명 불신 세상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비신자들을 사랑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분명하다.
2.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반론이 있다.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3-5). 또, 다음의 말씀도 있다 —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 3:10-12). 또, 다음의 말씀도 있다 —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10). 또, 다음의 말씀도 있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17).
3. 이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한다.
하나님은 비신자를 사랑하신다.
반문》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를 택하고 사랑하시는 것은 틀림없다. 그런데 비신자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17세기 정통주의에서 유행하던, 그리고 19세기 아브라함 카위퍼에게서 부활한 ‘전제되어있는 중생[veronderstelde wedergeboorte / presupposed regeneration]’ 신봉자인가?답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자녀 중 예수님 말고는 비신자였던 적이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예수님 말고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가 양자(養子)다.
위 2에서 인용된 말씀들에서 밝히 드러나듯이, ‘본래’ 의인인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자’라는(롬 1:17, 갈 3:11, 히 10:38) 사도의 말씀을 고려한다면, ‘본래’ 신자(信者)였던 사람 역시 하나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사도가 단언하고 있듯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원수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이 시작된 시점은 어떠한가. 우리가 원수됨을 벗어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 하나님의 우리에게 대한 사랑이 시작된 게 아니다. 사도들이 밝히 풀어주고 있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에 세상에 그 아들을 보내심으로 세상 사랑하심, 사람 사랑하심을 시작하셨다.
반문2》 요 3:16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했다는 말은, ‘하나님은 세상 가운데 있는 택자들을 사랑했다’라고 읽어야 한다. 예수님은 영원 전에 예정된 택자들을 위해 보냄 받고 죽으신 것이다.
답변2》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예정된 택자들 역시 예외 없이 ‘비신자’였다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의 자식들이었다는 것을 반드시 함께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요 3:16은, 문맥과 문자 그대로 원수된 세상, 모두 불신이던 세상을 사랑하신다고 읽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불신이었던 세상을 그대로 불신으로 두는 게 아니라 당신의 사랑받는 자녀로 만드는 데서 완성이 된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원수된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것과, 하나님의 사랑은 당신의 자녀를 생산하는 데서, 그래서 당신과 함께 거하는 데서 완성된다는 것을 함께 명심해야 한다.
1.1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의는 믿음에서 믿음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믿음에서 시작하여 행위로 마치거나 아예 믿음을 받지 않거나 한다면 이것은 불신이라는 처음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된다. 이 상태에 머무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고,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기에 하나님은 당신 집에 살도록 사랑하지는 않으신다.
1.2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하여야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부터 말씀에 믿음을 화합하지 않은 자들이었다. 따라서 불신의 상태에 그대로 머문 자들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기에 하나님은 당신 집에 살도록 사랑하지는 않으신다.
1.3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하여야 한다. 이들은 믿음을 가졌다가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간 자들이다. 이렇게 되면 대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자녀의 자리에서 이탈하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기에 하나님은 당신 집에 살도록 사랑하지는 않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