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8, 2017

나르시시즘이 아닌 자기애

자기애가 나르시시즘으로 가지는 않으면서 건전하게 되려면 자신에게도 은혜와 긍휼을 덧입혀야 한다.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를 보는 자기 눈 안에서도 은혜를 발견해야 한다.

스스로가 벌거벗었음을 ‘자기 혐오 없이’ 확인해야 한다. ‘벌거벗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음’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자기 벗었음을 알지만, 그리고 이 벗었음이 부끄러움과 수치거리임을 알지만 이것을 덮거나 숨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벗었음과, 그러함에도 자신의 벗었음을 덮는 은혜{스스로 덮고 숨기는(=외식하는) 것이 아니라}가 존재함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