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는 비록 ‘물질적’ 육신이 없어도 죄를 짓는 존재다. 그러므로 죄라는 것은 어떤 육신적 결함이 기원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교만’이다. 교만은 ‘영생하려 함’과 ‘모든 것 위에 높아지려 함’이 합쳐져 있는 상태다. 하나님이 인간을 ‘죽을 수 있는’ 육신을 가진 존재로 창조하신 이유는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려 함이다. 그러나 이 조건은 오롯이 ‘두려워하여 종이 되는’ 조건이기도 하다. 인간이 육 안에서 생명을 찾는다면 육은 인간에게 답을 주지 않는다. 육은 스스로에게 생명이 없음을 여러 ‘현저한’ 증상들과 악덕들로써 알린다. 이 증상들을 ‘확인’하는 것이 인간에게는 두려움의 원천이다. 마귀는 이 두려움을 이용하는 교만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