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2: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예수님은 지금이야 인류의 주요 문명(구라파)의 헤게모니를 장악해본 적 있는 종교 문명(= 기독교)의 태두로 대접을 받지만, 당대에는 ‘저주할 자’로 인식되었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누구에게는 이완용으로, 또 누구에게는 김일성으로, 또 누구에게는 이승만으로, 또 누구에게는 박정희로 여겨졌을 것이다. 숭배는 커녕 존경조차 하기 싫은 부류로 인식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막론하고 예수를 혐오할 수는 있지만, ‘주님’으로 부르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사도들이 회의와 숙고 끝에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자고 결정한 게 아니다. 하나님이 ‘먼저’ 이방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고, 그들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셨다. 이방인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던 사람, 이방인보다 더 악한 자리에 있던 바리새인이 바로 바울이었는데, 하나님은 이 사람조차 사도로 부르신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