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 2019

羞惡之心, 부끄러움의 문제

부끄러움은 자기애에서 비롯한다.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조차 자기를 세우려하고 결코 무너지지 않으려는 사람의 고집, 이것이 부끄러움의 실체다.

그러나 이 부끄러움은 양심의 실체이기도 하다. 도덕 · 윤리의 근원이다. 인간은 결국 마지막에는 자기 몸, 자기 목숨 하나밖에 내어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대속 역시 이 한계를 따라 이루어지며, 이 한계를 통해 오히려 ‘모든(많은)’ 사람에게 이른다.] 몸(목숨)을 최종적인 담보로 하여 선악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윤리적 판단 및 행위는 제아무리 작은 일에 대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자체로 하나의 투기, 더 나아가서는 도박인 셈이다. 판돈의 마지막은 항상 몸(목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