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종교 및 이데올로기에서 죄는 이원론적이다. 인간 안에 선한 면, 악한 면, 이렇게 있어서, 악한 쪽에서 죄가 기인한다고 본다.
그러나 복음은 윤리적 행위와 비윤리적 행위가 한 뿌리에서 난다고 본다. 사람은 율법은 선한 것, 양심은 선한 것, 이(理)는 선한 것, 그리고 불법은 악한 것, 양심불량은 악한 것, 기(氣)는 악한 것, 이렇게 보기를 좋아한다. 그래야 스스로 선하다고 말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하나님만 선하다고 하셨다(막 10:18). 이 말인즉슨, 하나님 빼고 자체로 선하다고 말할 존재가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옳다, 선하다고 하신 것은 옳고 선하지만, 이런 판단 없이 자체로 선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