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버 드리퍼’를 구입했다. 귀차니즘에 종 노릇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이 드립 커피는 마시고 싶어서 발명한 도구이지 싶다. ‘머리를 써서(= 클레버)’ 게으름과 귀차니즘을 유지하는 컨셉이라고나 할까. 여튼, 핸드드리퍼 중 간편함으로는 끝판왕이다. 드립 커피가 쉬운 거 같아 보여도, 은근히 까다롭다. 일단, 큰 개념만 말해보면, 먼저 물 온도를 자기가 원하는 만큼으로 맞춰야 된다. 그리고 간 커피콩 분말 사이에 수분이 구석구석 침투할 수 있도록 안배를 잘 해야 한다. 즉, 종이와 커피 분말의 삼투압을 잘 대중해서 분말을 일정한 크기로 갈아야 한다. 또, 커피를 추출하는 동안에는 최대한 물과 필터 종이가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게 바로 클레버 드리퍼다. 그냥 필터에다 커피하고 물 때려 부으면 됨. 물 온도도 맞추기 쉬운 게, 다른 드리퍼와는 달리 커피 가루보다 물을 ‘먼저’ 부을 수 있다는 것! 사실 이게 핵심이다. 팔팔 끓는 물이라 하더라도 일단 드리퍼에 부어넣으면 1~2도는 금방 떨어지니, 거기서 시간을 대충 조절해서 자기가 원하는 온도를 맞춘 뒤 커피 가루를 넣고 아래 영상에 나오는 대로 휘휘 저어주면 끝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거다.
당분간 클레버로 행복하고도 안 귀찮은 커피 타임을 즐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