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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 2024

꽃밭에서

우리 집 발코니는 방치되어 있다. 가만히 놔둬도 괜찮은 물건들뿐이라 큰 신경 쓰지 않고 산다. 그런데 이렇게 예쁜 꽃들이 만발했다. 예전에는 이놈들을 잡초라 여기고 베고, 뽑고, 끓는 물 부어 삶고 했는데, 그 숱한 박해를 이기고 꽃밭을 이루었다. 예...

8월 29, 2023

한국에 다녀왔다

그간 여러 가지 일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다가, 무려 11년 만에 방문했다. 엄청나게 바뀌었다고 느끼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한국의 변화가 낯설지 않았다. 이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된 인터넷 소통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내가 지금 말하는 ‘인터넷...

7월 20, 202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

(롬 8: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육신 안에서 죄를 정죄하사)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중 한...

12월 07, 2022

월드컵 단상

전 세계적으로다가 별로 좋은 일도 없는 시기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정말 수고했고 대견하다. 뭐라 뭐라 해도 지금의 젊은이들은 내가 청소년, 청년이었을 때와는 마인드가 다르다. 내 기억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에서는 난다 긴다 해도 나라 밖에만 나가...

11월 01, 2022

야경국가조차 거부하려 하다니

근대 국가관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자유주의적’인 것이 바로 ‘야경국가’이다. 말 그대로 국가는 야밤 안전 정도만 책임지고 나머지는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다(물론, 이 언급은 많이 단순화시킨 것이긴 하다). 즉, 극단적인 국가 불간섭론조차 국...

9월 21, 2022

성경을 새로 제본했다

아내가 제본가인데, 옛날 성경식 소프트커버로 제본을 맡겼고, 아주 만족스럽게 되었다. 글자와 그림은 내가 몸소^^ 새겨 넣었다. 부부가 콜라보해서 매우 흡족한 외모의 성경이 완성이 되었다. 해놓고 보니, 내가 했는데도 아주 뿌듯한데, 이게 핸드크래프트...

8월 12, 2022

IKEA에서

<샛노란 기대> <쌓아도 쌓아도 채울 수 없는> <손님들, 혹은 소비자들> <진수성찬> <이곳에서 제일 싼 것> <후라이팬의 꿈> <반푼이들, 넷이라야 하나일 수 있는...

8월 09, 2022

집에서

<視野> <금지의 형태들> <매운 순대로> <하늘 보고 두 팔 벌린>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어익후, 혹은 aura> <빼꼼> <시계가 있는 풍경>...

7월 05, 2022

엄청난 악몽을 꾸었다

내가 진짜, 일어나보니 꿈이라서 너무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꿈을 거의 꾸지 않는데, 이번에는 깨고 나서 옆에 자는 아내를 확인하고 정말 가슴을 쓸어내렸다. 무슨 꿈이었길래? 군대 재입대하는 꿈이었다.😨 물론, 여느 군필 예비역들과 마찬가지로,...

5월 12, 2022

우리 동네 개냥이

‘코스모’다. 겨울 동안은 자기 집에만 있다가 봄이 되면 이렇게 거의 나와서 산다. 우리 골목이 이넘의 활동 무대다. 꽃이 피고 코스모가 어슬렁거리면 우리 골목에 봄이 온 것이다. 코스모는 소위 ‘개냥이’인데, 내가 외출 갔다가 돌아오면 기가 막히게 ...

5월 02, 2022

벨기에 휴가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벨기에의 오스텐데(Oostende)라는 도시로 휴가를 왔다. 아이들 5월 방학 기간이라 짬을 내었다. 에어비엔비인데, 기대 이상이다. 바로 앞에는 이렇게 해변이 있는데, 매우 좋다. 푹 쉬다 가리라.

4월 22, 2022

딸래미들이 셋인데

같은 배에서 나왔어도 전부 다 다르다. 식성도, 체질도, 성격도. 각자에게 ‘맞춤’으로 대하지 않으면 판판이 그르친다. 내가 아이를 하나만 키웠다면 아마 ‘자식 키우는 건 이렇다’는 식의 일종의 일반론(?)을 세웠을 텐데, 셋을 키우다 보니 이걸 어떤...

4월 14, 2022

네덜란드에도 봄이 왔다

우리 집 앞 골목인데, 하늘 색깔이 정말 곱다. 여기는 큰길 쪽으로 나가는 길목. 목련이 폈다. 그동안의 우중충함을 모두 던져버리려는 듯 하늘도, 땅도 기지개를 편다. 밑의 사진들은 둘째가 주일날 예배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차 안에서 찍은 것들. 차...

4월 01, 2022

만우절 농담: 지금 눈이 안 온다!

오늘이 만우절인데, 만우절 농담을 하나 하겠다. “지금 네덜란드에 눈이 안 온다!” 자, 진실은 무엇일까? 밑의 사진을 봐라.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 아침에 보니 족히 7~8센티는 쌓인 듯하다. 4월에 함박눈이다. 😐...

1월 03, 2022

모두가 아름다워?

요즘 우리 첫째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아빠 엄마에게서 제 보기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만 물려받았다고 생각한다. 농반진반 우리 부부에게 불만이 많다. ㅎㅎ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못생겼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늘 괜찮다고 이야기하는데, ...

12월 02, 2021

다시 닫혀 가는 세계를 바라보며

생체실험 악몽…오미크론, 아프리카에 뿌리 내린 이유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다시금 얼어붙었다. 여기 유럽 그리고 네덜란드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게 백신을 맞지 않은 아프리카쪽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돌다가 생긴 변이라고 한다....

10월 06, 2021

‘클레버 드리퍼’를 샀다

‘클레버 드리퍼’를 구입했다. 귀차니즘에 종 노릇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이 드립 커피는 마시고 싶어서 발명한 도구이지 싶다. ‘머리를 써서(= 클레버)’ 게으름과 귀차니즘을 유지하는 컨셉이라고나 할까. 여튼, 핸드드리퍼 중 간편함으로는 끝판왕이다. 드...

9월 26, 2021

유아 세례를 집례했다

오늘 예배 중에 세 자녀의 유아 세례를 집례했다. 한 가정이 더 있었는데, 아직 산후조리 중이시라 오늘은 세 가정의 자녀들만 집례를 했다. 아기들 머리에 물을 뿌릴 때 아이들이 나와 눈을 맞추곤 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이 뭥미?...

6월 17, 2021

뒤늦게 핀 팬지

잠시 갔다 올 데가 있어서 외출 다녀오는 길에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피어있는 이놈을 발견했다. 대로변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과 차가 분주하게 다니는 길가인데, 저렇게 바리케이드 밑둥을 보금자리 삼아 자리를 잡고 꽃을 피웠다. 누가...

6월 05, 2021

자갈 사이로 예쁜 꽃이 피었다

예전에 이 글 에서 언급했던 초록이는 지금 상태가 아래와 같다. 한껏 생명 충만하다가 이제 마지막을 맞이했다. 사실, 저렇게 된 지가 좀 됐다. 어쨌든 장하다, Rest in peace! 오늘은 새로운 ‘발코니 자생 초록이’를 발견했다.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