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하나님은 ~야?'라고 질문하던 Z가 오늘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어른이야?'라고 묻더니, 결론을 내렸다.
'하나님은 niks(네덜란드말로 nothing에 해당)야.'
Z가 위(僞) 디오니시우스의 부정신학 방법론을 나름 구사했는 격이 되었는데, 가만히 두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말을 거들었다.
"그래,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면 niks일 수도 있어.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niks라고 생각하기를 원하지 않으셔.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버지'로 나타나기를 원하신단다. 우리 아버지가 되기를 원하시지.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잖아. 아버지 하나님."
Niks를 거쳐서 아버지로 가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나는 Z가 되었으면 좋겠다.
플라톤,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