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아이키우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아이키우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3월 05, 2026

끝나지 않을 애도

오래전에 이런 글 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세월이 가도 ‘귀엽고 앙증맞던’ 세 딸과 이별하지 못하고 있다. ㅎㅎ ㅠㅠ 세 딸은 모두 훌쩍 잘 자라서 자기들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 나도 삶의 여러 굴곡을 겪으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딸들의 모습이 참 보...

4월 22, 2022

딸래미들이 셋인데

같은 배에서 나왔어도 전부 다 다르다. 식성도, 체질도, 성격도. 각자에게 ‘맞춤’으로 대하지 않으면 판판이 그르친다. 내가 아이를 하나만 키웠다면 아마 ‘자식 키우는 건 이렇다’는 식의 일종의 일반론(?)을 세웠을 텐데, 셋을 키우다 보니 이걸 어떤...

5월 26, 2021

맞이할 너

어제는 오랜만에 심방을 갔다. COVID19 때문에 한국에서 출산하셨다가 네덜란드로 돌아온 집사님댁에 심방했는데, 그간 제대로 심방을 하지 못해서 아기를 사진으로만 보다가 두 주 전에 아기 얼굴을 봤던 터였다. 이렇게 조그마한 아기는 봐도 봐도 너무...

10월 11, 2016

꼰대와 똥고집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 등교하는데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이 있어서 소리를 좀 지르고 눈을 부라리고 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반론권을 보장했기에, 어떤 일은 따박따박 반론을 하곤 하는데, 들어보면 '아빠도 ~하면서 왜 똑같은 일을 우...

2월 10, 2015

선비의 탄생

“아빠, schoenen을 aan해야 돼!” “○○! 먼저 brood를 opeten해!” 우리 아이들 한국말 말투다. 처음 문장은 '아빠, 신발을 신어야 돼', 두번 째 것은 '○○야, 빵 먼저 다 먹어라'다. 아이들 ...

5월 29, 2014

아무것도 아닌 하나님?

몇 달 전부터 '하나님은 ~야?'라고 질문하던 Z가 오늘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어른이야?'라고 묻더니, 결론을 내렸다. '하나님은 niks(네덜란드말로 nothing에 해당)야.' Z가 위(僞) 디오니시우...

12월 26, 2013

역사는 흘린다

지쭝이의 자장가로 요새는 '역사는 흐른다'를 자주 틀어준다. 그러다 보니 일부 가사를 위 두 언니들이 외웠는데, 특히 '말 목 자른 김유신' 등등을 신기해하고 물어본다. 그런데 아까 찌아가...

12월 21, 2013

순수의 시대

순수의 시대는 갔다... 아기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 앞뒤로 냄새가 달라진다. 그전까진 그저 젖냄새만 몰캉몰캉 났는데, 이제 '어른'과 같은 종류의 그 무엇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게 바로 입냄새와 똥냄새다. 젖먹이일 때는 아무리 울...

10월 29, 2013

💩폭발

내 품에 안겨있는 우리 지쭝이, 기저귀가 진동하도록 💩을 쌌다. 그것도 세 번 연속으로 2~3분의 간격을 두고. 장하다! 대견하다! 이제 기저귀 옆 틈새를 뚫고 바지에 삐져나오기 전에 갈아주는 일만 남았다. 😩 또 한 번의 💩칠갑이 나를 기...

7월 05, 2013

물 먹는 인형

아이들을 처음 겪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신생아는 '물 먹는 인형' 같다. 왜 거 물을 입에다 부으면 오줌도 싸고 똥도 싸는 아기 인형... 인형이 아기들을 본따 만들어졌겠지만, 인형의 원형인 신생아를 가까이 두고 보는 경험이...

6월 22, 2013

잣대와 떼 ― 양육, 유럽과 한국 등에 대한 뒤죽박죽 잡담

네덜란드에 오기 전에 정신분석학적 개념들을 접하고 이해를 해보려 해도 도무지 뭔가 이프로 부족함을 항상 느꼈었다. 그냥 대충 끼워 맞추는 수준에서야 그럭저럭 이해가 됐지만, 이게 딱 그렇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좀 오...

4월 08, 2013

청개구리와 죽음

둘째가 청개구리 동화책을 읽어주는 걸 듣고 펑펑 운다. '엄마 빨리 죽으년(= 죽으면)?' 이러면서. 최초로 '죽음'이라는 것의 그림자나마 실존적으로 접해본 아이의 반응이리라. 참으로 우리는 죽음을 겪을 수 없다. 겪음은...

3월 22, 2012

떠나보낸 너

며칠 전, 어찌어찌하다가 몇 년 전 호이가 졸업한 유치원(peuterspeelzaal) 앞을 지나게 되었다. 집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인데,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는 것이다. 예전, 호이 손을 잡고 집에 오던 기억, 유치원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시소 ...

2월 03, 2011

경쟁의 뿌리

"오옳지, Z는 밥 다 먹었네~, Z 최고!" '퍽퍽 달그락 달그락 쩝쩝(밥 후다닥 먹는 소리)' "아빠, 자!" (빈 밥그릇을 뒤집어서 보여주고 있음) "H도 최고!"...

착한 악어는 잡아먹지 않는다

맞이인 H가 '치로와 친구들'을 보다가 거기 나오는 악어 '울랄라'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호랑이가 사람 잡아먹어, 안 먹어 이렇게 질문하는 H에게 내가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되물었다. "악어는 사람 잡아먹어, 안...

11월 25, 2010

공주병이 문제다

오래된 글 허세/과격/미숙함 주의 어제 큰딸래미가 엄마를 졸라서 ‘공주 색칠놀이책’을 샀다. 온갖 어여쁜 공주들이 등장하고 아이들이 재밌게 색칠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가위로 오려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마음씨 예쁜 우리 ‘호이’는 아빠...

7월 10, 2010

깨물고 싶은 그대

오래된 글 아이들이 부쩍 컸다. H는 물론이려니와, Z도 이제 제법 힘이 세다. 딸래미들이 아주 아기였을 때, 기기는커녕 뒤집지도 못했을 때를 기억한다. 그때는 정말 부스러질 것 같았다. 어여쁘고 귀여워서 들어올리면, 너무 가벼워서 그대로 손을 놓...

3월 07, 2006

여자는 삐조리인가

오래된 글 허세/과격/미숙함 주의 요즘 아이와 씨름한다고 꽤 바쁘다. 생전 처음 해보는 경험인지라 나와 아내 모두 어떤 때는 황당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큰 문제없이 잘 지내온 것 같다. 인터넷에서 한국 소식을 접해보면 ...

2월 05, 2006

호이가 나왔습니다!

오래된 글 2월 3일 한국 시간으로 14시 7분.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호이가 드디어 아기집 문을 박차고 피 튀기며 이 피 튀기는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임신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3개월 빼고) 호이가 나올 때까지를 다 지켜본 사람으로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