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 2014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부쳐

흠,,, 현 교황에 대한 다각적으로 잘 분석한 기사다.

구교와 신교 간 오래된 교리논쟁이야 교황 방문 여부와 관계 없이 존재하는 것이기에 지금 들고 나오는 것은 뜬금 없다. 게다가, 천주교 교리를 비판하려면 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해야한다. 아니면 '허수아비 치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구교의 신앙은, 신교 신앙과는 달리 많은 부분 '상징'으로 매개가 된다. 그들이 자기들 상징에 부여하는 의미와 개신교도로서 그들의 상징을 대할 때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이다. 개신교 입장에서 보면 딱 한 가지 결론밖에 안 나올 여러 상징물에 대한 의미부여가 천주교 내부에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음을 고려하고 비판을 해도 다각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구교 신교가 교리적으로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16, 17세기에도 개신교 신학자들 중 대다수가 가톨릭 안에도 구원받은 참 신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결코 폐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천주교인들이 들으면 '같잖을' 이야기겠지만.ㅎㅎㅎ)

내가 현 교황에 거는 기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오래 묵은 '바티칸과 마피아 유착 관계'를 해결할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이다. 우리에게는 대중적으로 잘 안 알려졌지만, 이거 굉장히 오래된 문제고 굉장히 지저분한 문제다. 그런데 이번 교황은 이쪽으로 꽤 의식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사제들 성 문제'의 전향적인 접근이다. 네덜란드에도 몇 년 전에 성인이 된 사람이 자기 어릴 때 사제한테 당했던 성학대를 폭로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었는데, 이게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문제라는 거다. 이 부분을 인정하는 게 상당히 인색했는데 이번 교황은 이 부분에도 긍정적인 접근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 두 문제가 정말 잘 해결이 되면, 내 생각에 천주교는 도덕적으로 엄청나게 업그레이드가 될 거다.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대형교회'라 온갖 일이 있는 곳이 저쪽이다. 순복음교회가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지성전' 개념도 사실 로마교회가 원조고 지금도 그러하다. '프랜차이즈' 개념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데, 교황 방문도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개신교도로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