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아이들 등교하는데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이 있어서 소리를 좀 지르고 눈을 부라리고 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반론권을 보장했기에, 어떤 일은 따박따박 반론을 하곤 하는데, 들어보면 '아빠도 ~하면서 왜 똑같은 일을 우리가 못하게 하는가'의 논리 구조를 취할 때가 많다.
소수의 경우(커피 마시기 등)는 아직 아이들이 미성년이라 곤란한 일들이나, '대다수'의 경우는 나의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지적하는 반론들이다. 듣고 있으면 울화통이 터지지만^^ 맞는 말이기에 내 행동을 고치려 노력하거나 내 행동이 감당할 만하게만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가끔은 '울화통'과 '똥고집'이 나를 이길 때가 있는데, 이럴 때를 '의식하게 되면' 꼭 사과를 하려고 노력한다.
울화통과 똥고집이 나를 이기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빈도가 많아질 때가 '꼰대'로 변태 중이라는 신호라는 생각이 든다. 아예 의식하지 못하고 울화통과 똥고집으로 일관하는 상태가 '꼰대 완전체'일 것이다. 꼰대 완전체가 되면 자기 삶이 감당하지 못하는 말들을 예사로 던지고 스스로를 의인의 자리에 놓는다. 삶과 말이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일치한다면 설령 꼰대스럽다 하더라도 존경할 수 있다. 그러나 삶에서는 탐욕과 보신과 편들기로 일관해놓고 말은 비분강개한다면 그저 측은할 뿐이다.
【얼마 먹지는 않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측은해지려 하는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내 말이 나에게 족쇄가 되도록 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게 여기다 게시한다. ㅎㅎㅎ ㅠㅛ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