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 2018

설교라는 '직분'

사람은 다 죄인, 즉 환자다. 따라서 교회는 어떤 모임이든 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결핍과 비정상 때문에 모인 환자 같은 찌질이들이라고 비난하거나 혐오하거나 냉소할 수 없다. 교회 자체가 그런 자리이기 때문이다. 단지 '더 나은 샘물이 있는데...'라고 아쉬워할 뿐이다.

따라서 사람의 모든 말은 메타-권력적이다. 모두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랑으로 귀결된다. 자기 자랑을 위해서는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까지 해야 완전해진다. 설교자라는 직분은 메타-권력적 시각을 제 일, 제 이층 정도는 너그럽게 중지해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설교조차도 메타-권력의 무한한 심급을 적용하면 언제든지 자기 자랑으로 귀결될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너그러움에도 불구하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설교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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